수제맥주 항온기 DIY

2차 냉장고 기반 제작 #2 (6/8)

대갈공명 2021. 1. 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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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성능 시험

 

1차 시제품 제작 시 성능 시험을 위해서 2리터짜리 물통 2~3개를 넣고 실험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질적인 성능 확인을 위해서 실제로 사용하는 20리터짜리 발효조를 큰형님께서 가져다주셨다.

거기에 물을 가득 채우고 실험했다.

 

[그림 6-7]이 실제 성능시험 환경 되겠다.

이제 나름 전문가 같지 않은가? ㅋㅋㅋㅋ

 

그림 6-7: 성능시험 사진

 

 

#6. 문제가 생겼어

 

일단 고온 시험은 1차 시제품에서 그랬듯이 너무나도 쉽게 통과했다.

 

그런데 문제는 저온 시험에서 발생했다.

10시간 이상이 지났는데도... 12도 ~ 13도 이하로 온도가 내려가지 않았다. [그림 6-8] 참조.

혹시나 해서 24시간을 버텨 봤는데도...

이 당시가 5월 초이니까...

상온을 22도 정도로 본다고 쳐도 예상과는 턱없는 수치였다. 

 

그림 6-8: 저온시험 사진

 

고민에 들어간다...

뭐가 문제일까?

 

가만히 장비를 살펴보다가 냉장고 증발기로 인입되는 관에 성애가 엄청나게 끼는 것을 발견한다. [그림 6-9] 참조.

 

혹시?
증발기에서 나오는 냉기가 내부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서 냉장고 윗부분에 모여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갑자기 머리를 스친다.

 

그림 6-9: 냉매 인입관 성애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하지?

음...

 

공기를 순환하게 만들려면... 하나밖에 없지...

팬(Fan)을 다는 거지...

 

부랴부랴 작은 크기에 소음이 적다는 볼(Ball) 타입의 팬 두 개를 주문한다.

 

그리고 증발기 왼쪽에 달아준다.

냉장고 컴프레셔가 돌아가면 이 팬도 돌아가게 배선을 한다. [그림 6-10] 참조

 

그림 6-10: 냉기 순환용 팬 추가

 

그리고 곧바로 저온시험에 들어간다.

 

자기 전에 온도를 맞추고...

아침에 온도를 확인한다...

.

.

.

.

.

.

두둥~~!

7.1 도 ([그림 6-11] 참조)

이 정도면 성공이다.

 

그림 6-11: 저온 시험 결과

 

 

#7. 문제가 또 생겼어

 

근데... 문제가 생겼다...

 

새로 설치한 팬 소음이 무쟈게 크다는 점이다.

온열기 팬과 같은 등급으로 나름 좋은 넘을 단다고 했는데...

팬의 크기가 작으니, 거기에서 나오는 특유의 고주파 소음이 거슬린다.

큰 팬의 소리가 근엄하게 "우~~웅~~" 이라면...

작은 팬의 소리는 촐랑거리면서 "이잉이잉이잉" 하는 정도 되겠다.

 

24시간 가동하는 장비의 특성을 생각하면 많이 거슬리는 소음이다.

 

또 고민에 빠진다.

구글링을 한참 한다.

 

나름 솔루션을 찾았다.

일명 디머(dimmer)...

조광기로 불리기도 하는데...

220V 전압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요걸 달면 팬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말 되겠다.

 

디머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는 만원 이하의 가성비 디머를 써야 하지 않는가?

이 디머가 내가 사용하는 팬에 동작하는지 여부를 알 수가 없다.

 

일단 디머를 사고...

플라스틱 명함집에 잘 넣어서 물이 안 들어 가게 만들고...

팬 속도 조절이 되는지 먼저 시험한다.

 

올~~~~~!!! 된다.

[영상 6-1] 참조.

 

영상 6-1: 디머 시험 결과

 

디머를 항온기 냉기부분/온기부분 두 군데 모두 달아 주었다.

 

큰형님께는...

조절해서 쓰시라고 말씀드렸다.

 

나름 뿌듯하다...

많은 문제점이 생겼고...

해결하고...

 

나름 재밋다... ㅋㅋㅋ

 

큰형님 블로그에서 사용 중인 시제품 사진이 올라왔다.

또 허락을 받지 않고 사진 두 개를 불법 도용해서 올린다. [그림 6-12], [그림 6-13] 참조.

 

그림 6-12: 실제 활용 사진 #1

 

그림 6-13: 실제 활용 사진 #2

 

[NOTICE]
혹시나 이 글을 보고 그대로 따라서 만드시려는 분을 위해 경고 말씀 드린다.
1. 이 작업들은 220 볼트 가정용 전기를 만지는 일이다. 잘못하면 불이 날 수도, 감전될 수도 있다.
2. 기존 판매되는 제품을 개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상사 발생 시 제조사에서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
3. 물론 이 글을 쓰는 나도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
온전히 본인의 책임 하에 개조, 운용하셔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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