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펠티어 모듈 조립
두 개의 펠티어 소자가 있다.
제법 묵직하다.
[그림 3-1]처럼 한쪽에는 차가워지는 쇠덩이가 있고..
반대쪽에는 열을 방출하는 방열판과 함께 팬(Fan)이 두 개 달려 있다.
두 개를 가방에 매달기에는 뭔가 이상해 보인다..
그리고 냉기를 공기로 효과적으로 전달해 줄 방법도 필요하다.
곰곰이 생각한다.
결론은 [그림 3-2]처럼 둘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펠티어 소자는 특성상 입력단자 (+)와 (-)를 뒤집어서 연결하면...
뜨거운/차가운 영향이 반대로 바뀐다.
그래서 일단, 원래 냉기용 쇠덩이 두 개를 써멀 구리스 (Thermal Grease)로 잘 발라서 열 전도도를 높이고...
한쪽 방향의 펠티어 소자 (+), (-) 단자를 뒤집어서 붙여버렸다.
그렇게 하면...
[그림 3-2] 기준으로 좌측부터 (차가운)-(뜨거운)-(차가운)-(뜨거운) 형태로 열이 방출되겠지?
중간의 (뜨거운)-(차가운)이 맞물리면서 열이 중화될 것이고...
양쪽의 (차가운)과 (뜨거운)은 더 차갑고 더 뜨겁게 될 것 같다.
그냥 느낌이다.
음 홧홧홧~~~!
사실 맞는 이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하면, 앵글에 고정하기도 쉽겠다 싶었다...
시험 삼아 12V 연결해 보니...
찬바람/따순바람... 잘 나온다...
일단 오케이~~!!
#2. 앵글 주문
자... 재료는 준비되었다.
펠티어 모듈, 온도 제어기, 담요...
앞편에서 말했듯이...
브루어리 백을 지지하는 골격인 앵글을 주문한다.
참... 세상 좋아졌다...
앵글도 인터넷으로 주문 가능하다...
주문 내역은 [그림 3-3]과 같다.
생각보다 얼마 안 한다...
내 DIY에서 무시 못할 부분이 배송비인 것 같다.
쩝...
#3. 조립
일단 앵글을 조립한다.
조립한 앵글의 후면 사진은 [그림 3-4]와 같다.
브루어리 백을 열고 닫을 수 있게 앞면 상단의 앵글은 중단으로 옮겼다.
후면의 상단 앵글과 추가한 앵글 사이에 펠티어 모듈을 잘 고정한다.
이게 핵심이다. 펠티어 모듈이 생각보다 무겁기 때문이다.
온도제어 모듈과 고용량 어뎁터를 앵글 옆면에 설치하고...
담요 전원을 끊어내고...
열심히 배선 작업을 한다.
자세히 보면, 3 점식 스위치 2개가 있다.
요거는 냉각기와 온열기를 켜고 끌 수 있는 스위치 되겠다.
두 개중에서 하나만 사용하는 여름/겨울 환경에서의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추가했다.
이런 세심함까지?
조립된 전면 사진은 [그림 3-5]와 같다.
자... 동작시켜 보자.
220V 전원 연결...
온도조절기 설정...
동작할 것인가?
...
...
...
두둥~~!
......
위이이~~잉~~!
경쾌한 팬 소음과 함께...
펠티어 소자 양쪽으로 온기와 냉기가 나온다... ㅋㅋㅋ
온도조절기 목표 온도를 낮춘다...
담요가 따땃해진다... 와~~!!
일단 설계한 동작은 정상적으로 하는 것 같다...
안도...
이제 부루어리 백을 넣을 차례다.
브루어리 백에서 펠티어 소자 부분을 잘 오려낸다.
공기가 세지 않도록 잘 접합한다.
이 부분이 엄청 어려웠다.
나사 볼트/너트를 활용하고,
냉기가 세지 않도록 스펀지 비슷한 것도 끼워 넣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청테이프 신공을 뙇~~!
브루어리 백 내부에 담요와 온도센서를 넣고...
조립을 완료한다.
#4. 시험
동작 검증 및 성능시험을 해야 한다.
일단 약 2리터 정도의 음료수를 항온기 내부에 넣었다.
온도 조절기 설정온도를 10도로 설정하고 약 1시간이 흘렀다. [그림 3-6] 참조.
12.6도... 일단 온도는 내려가네...
온도 조절기 설정온도를 30도로 설정하고 약 10분이 흘렀다. [그림 3-7] 참조.
담요 성능은 짱인듯...
온도 설정 범위를 테스트해 본다.
고온은 30도 정도까지는 가능했다. 더 이상은 올리지 않았다.
저온은 10도 정도까지 내려가는 것 같다.
대신 많은 시간이 걸린다.. 약 2시간 정도?
다만 그 시간이 지나도 더 이상 내려가지는 않는다.
머릿속에 다음과 같은 안일한 생각을 한다.
일단, 큰형님께서 말씀하신 15도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려도 내려가고...
높은 온도로도 되게 했으니...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뒤에 알게 되지만...
참 어이없는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는 순간이었다.
큰형님께 연락드려 프로젝트 성공을 급히 타전한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납품을 완료한다.
며칠 후, 큰형님 블로그(절대 어딘지 말할 수 없다)에서 시제품을 사용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허락을 받지 않고 사진 두 개를 불법 도용해서 올린다. [그림 3-8], [그림 3-9] 참조.
나름 잘 사용하고 계신가 보다... 하고 안심하고 잊고 지낸다.
[NOT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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