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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맥주 8

3차 냉동고 기반 제작 (8/8)

#1. 냉장고 구조 3차에 걸쳐서 항온기를 만들었지만, 사실 3호기 제작이 제일 간단하다. 간단하게 될 수밖에 없는 냉장고 구조를 한번 살펴보자. [그림 8-1]은 냉동고 외형을 보여준다. 뚜껑식 김치냉장고 타입이다. 온도조절기는 오른쪽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내부 구조는 [그림 8-2]와 같다. 일단 상단에 우치한 바스켓에는 온열기를 그냥 올려놓으면 된다. 불이 날 우려가 저~연혀 없다. 좋다... 그리고 냉동고 내부에 계단처럼 올라와 있는 부분이 컴프레셔 되겠다. 이 컴프레셔와 전면 온도제어기가 곧바로 연결되는 구조다. 이 구조의 최대 장점은 개조 시 항온기 외부로 존재했던 보기 싫던 배선이 모두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깔끔해진다는 말이지...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온도 조절기를 ..

3차 냉동고 기반 설계 (7/8)

#1. 불만사항 접수 2차 시제품 납품 후 2개월이 흘렀다. 2020년 6월 초... 그동안 딴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진귀한 맥주를 몇 병 얻어 마시며... 나름 뿌듯해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큰형님께서 조심스럽게 말씀하신다... 맥주 발효조가 다 좋은데... 냉장고 컴프레셔 소리가 좀 많이 들리는데... 그리고 냉장 온도를 더 내릴 수 없을까? 라거를 발효시키려면 10도 이하로 떨어뜨려야 하는데... 온도가 잘 안 떨어지네... 공식적인 AS 접수였다.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동안 고심했다... "소음"과 "저온의 한계"... 가만히 생각해 보면, 2차 시제품에 사용했던 냉장고는 원룸 정도에서 쓰는 정도로 적은 용량으로, 상부 냉동칸은 0도 정도, 하부 냉장칸은 10도 정도를 목표로 만들어진 시..

2차 냉장고 기반 제작 #2 (6/8)

#5. 성능 시험 1차 시제품 제작 시 성능 시험을 위해서 2리터짜리 물통 2~3개를 넣고 실험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질적인 성능 확인을 위해서 실제로 사용하는 20리터짜리 발효조를 큰형님께서 가져다주셨다. 거기에 물을 가득 채우고 실험했다. [그림 6-7]이 실제 성능시험 환경 되겠다. 이제 나름 전문가 같지 않은가? ㅋㅋㅋㅋ #6. 문제가 생겼어 일단 고온 시험은 1차 시제품에서 그랬듯이 너무나도 쉽게 통과했다. 그런데 문제는 저온 시험에서 발생했다. 10시간 이상이 지났는데도... 12도 ~ 13도 이하로 온도가 내려가지 않았다. [그림 6-8] 참조. 혹시나 해서 24시간을 버텨 봤는데도... 이 당시가 5월 초이니까... 상온을 22도 정도로 본다고 쳐도 예상과는 턱없는 수치였다. 고민에 ..

2차 냉장고 기반 제작 #1 (5/8)

#1. 냉장고 분해 및 원리 이해 냉장고 및 모든 부품을 주문했다. 역시 제일 늦게 도착하는 건 알리발 물건들이다.. 거의 한 달... ㅠㅠ 일단 냉장고를 분해한다. [그림 6-1]에서 선반, 야채실, 모든 칸막이를 제거한다. 냉동실과 냉장실의 칸막이도 제거한다. 근데 특이한 점이 있다. 냉장고의 원리를 참고하고 설명을 하면, 증발기가 하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일반 냉장고는 냉동실/냉장실 증발기가 따로따로 있거든... 구매한 냉장에서는 [그림 5-1]의 냉동실 아이스크림 받침대가 바로 하나 있는 증발기 되겠다. 처음 생각에는 칸막이 다 띄어내 버리면... 어디선가 냉기가 나오겠지... 막연한 생각이었는데... 생각하고 다르다.. 그 말인즉슨, 저 증발기를 띄어 버릴 수 없다는 문제가 생긴다는 말이다. 그..

2차 냉장고 기반 설계 (4/8)

#1. 1차 시제품 문제점 접수 한동안 항온기 생각은 한 1년 정도 잊고 지냈다. 이따금 큰형님께 여쭤보면... 어... 좋아.. 쓸만혀~~~! 호들갑을 좋아하시는 큰형님의 이 정도 반응이면... 뭔가 맘에 안 드는 구석이 있으신 게다... 디자인을 따지시는 분도 아닌데... 뭘까? 어느 날 넌지시 말씀하신다... 원래 온도가 15도 이하로 안 내려 가는겨? 아무리 기다려도 내려가지가 않네... 헉~~~! 그동안 여름 내내 항온기 온도가 1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도 후배가 열심히 만들어 줬다고... 말씀은 못하시고... 꾀 맘고생을 하신 모양이다. #2. 문제점 분석 곧바로 문제점 분석에 들어간다. 제작 당시에도 약간 꺼림칙한 구석은 있었다. 첫 번째가 바로 브루어리 백 (Brewer..

1차 펠티어 소자 기반 제작 (3/8)

#1. 펠티어 모듈 조립 두 개의 펠티어 소자가 있다. 제법 묵직하다. [그림 3-1]처럼 한쪽에는 차가워지는 쇠덩이가 있고.. 반대쪽에는 열을 방출하는 방열판과 함께 팬(Fan)이 두 개 달려 있다. 두 개를 가방에 매달기에는 뭔가 이상해 보인다.. 그리고 냉기를 공기로 효과적으로 전달해 줄 방법도 필요하다. 곰곰이 생각한다. 결론은 [그림 3-2]처럼 둘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펠티어 소자는 특성상 입력단자 (+)와 (-)를 뒤집어서 연결하면... 뜨거운/차가운 영향이 반대로 바뀐다. 그래서 일단, 원래 냉기용 쇠덩이 두 개를 써멀 구리스 (Thermal Grease)로 잘 발라서 열 전도도를 높이고... 한쪽 방향의 펠티어 소자 (+), (-) 단자를 뒤집어서 붙여버렸다. 그렇게 하면.....

1차 펠티어 소자 기반 설계 (2/8)

#1. 사용자 요구사항 먼저 말씀드리면, 1차 시제품은 실패한 프로젝트다. 원하는 만큼의 온도가 내려가지 않으면서 실제 사용에 제약이 많은 장치다. 각설하고, 일단 사용자 요구사항부터 알아보자. ① 먼저 큰형님이 사용하고 계신 발효조 (약 20리터)와 부루어리 백 (Brewery back)을 활용해야 한다. ② 건네 주신 펠티어 소자(진짜 뒤에 설명한다)를 활용해서 온도를 낮추어야 한다. ③ 항온 발효조 내부 온도는 15도 이하로 유지되어야 한다. 사실은 큰 요구사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뭐 이 정도야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2. 건네 주신 펠티어 소자 주문을 하시면서 펠티어 소자(Peltier Module)라는 처음 보는 물건을 까만 봉다리에 담아 주셨다. 직접 만들어 보시려..

들어가며 (1/8)

#1. INTRO. 요즘은 다양한 취미를 가진 분들이 많다만... 조금 특이하다 싶을 정도의 취미를 가진 분들이 내 주위에 계신다. 바로... 수제(手製) 맥주, 수제(手製) 막걸리를 만드는 분들이다. 한자로 보면 직접 손으로 술을 만든다는 (술은 빚는다는 말도 쓰죠) 말이며, 영어로는 homemade, handcraft 되겠다. 옆에서 지켜본 수제 술 제조 과정에는 많은 노동, 정성, 세심함, 그리고 예민한 감각이 필수적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게으르며 감각이 무딘 편이라고 자평하고 있으며, 나 같은 사람들은 술 만드는 과정을 즐기지 못한다. 다만 나는... 마시고... 취하고... 즐기는 것이 좋을 뿐이다. 대신 술을 빚으시는 분들을 친한 지인으로 두면... 심심찮게 그 귀한 진미(珍味)를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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