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이 하만카돈 스피커 입수 (1/9)

#1. INTRO.

 

나름 두 종류의 스피커를 자작했다.

현재 1호기는 내 방에서([그림 1, 2] 참조), 2호기는 거실에서([그림 3] 참조) 열일 하고 있다.

 

2-way 북쉘프 타입의 1호기는 내 방에서 Mac Mini, Tidal과 연동해서 끈적한 음악을 오롯이 나만을 위해서 들려주고 있다. ([그림 1] 참조)

가끔 마님께서 긴요한 용도(주말농장 고추 말리기)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친히 알려주셨다. ㅠㅠ ([그림 2] 참조)

 

멀티 앰핑 3-way 2호기는 TV와 광케이블로 연결되어 ① TV에서 출력되는 모든 소리를 들려주고, ② 스마트폰과 연동(Smart View)하여 나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그림 3] 참조)

 

[그림 1] 내 방에 설치된 1호기 설치환경

 

[그림 2] 마님께서 발굴하신 스피커의 새로운 기능

 

[그림 3] 거실에 설치된 2호기 설치환경

음악을 듣는 건 듣는 거고...

 

나의 새로운 취미는 스피커를 만드는 것이지 않았던가...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또 하나의 스피커를 만들어 볼까 이리저리 궁리해 본다.

 

" 조금 더 하이엔드로 가려면... 톨보이(Tall boy)인데... "

" 나의 기술력 및 스피커 마감 능력의 한계로 패스~~~! "

" 아참... 자금력도 떨어졌지... 쩝~! "

 

" 지난번 큰형님 말씀대로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를 만들어 볼까? "

" 나는 좌우 스테레오에서 느껴지는 무대 스테이징을 좋아하잖어... "

" 싸고 쓸만한 일체형 블루투스 스피커 많이 파는데... 나까지 굳이... 패스~~~! "

" 그럼 뭘 만들어 볼까?"

 

요러고 있었더랬었다.

 

 

#2. 저렴이 유닛을 우연히...

 

인생은 우연의 연속이라고 그랬던가...

나와 관심사가 상당히 겹치는 유튜버 "공돌이파파"님께서 영상을 하나 올리셨다.

제목은 "3천원짜리 하만카돈?" ([그림 4] 참조, 그림 누르면 유튜브 실행)

 

[그림 4] "공돌이파파"님의 유튜브

구매 페이지 들어갔더니...

품절... 허걱...

내가 그렇지 뭐...

 

이 스피커를 앞뒤 안 가리고 일단 사 보려고 했던 이유가 있다.

스피커 1조(2개)에 6천원...

사서 들어보고 이상하면 버리면 되는 그런 가격이었다.

여기에서 쓸만한 우퍼 하나만 적출해서 쓴다고 해도...

우퍼 하나에 3천원... 거기에 하만카돈...

무조건 남는 장사일 것 같다.

 

사실, 좌우 일체형 블루투스 스피커를 만든다 손 치더라도...

그나마 쓸만한 우퍼 유닛은 $50는 줘야 구할 수 있다.

좌우 $100에, 스피커 인클로져, 네트워크까지 하면...

블루투스 스피커 만드는데도 못 잡아도 30만원 가까이 잡아야 하는 현실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동안 잊고 지냈다...

.

.

.

그런데... 물건이 다시 판매를 시작했단다.

가격을 무려...

67%나 올려서...

개당 5천원, 1조에 만원... ㅎㄷㄷㄷ

 

내친김에 하만카돈 스피커 유닛이 사용되었다는 AD-45, AD-68 두 개의 스피커를 두 조씩 샀다. (무려 4만원 들었다.)

(링크는 아래 참조) 

(AD-45) Harman/Kardon 20W 스피커 하만카돈 중고 스피커 - e홈메이드

(AD-68) Harman/Kardon 20W 스피커 하만카돈 중고 스피커 - e홈메이드

 

그리고, 스피커 소리도 들어 볼 겸, 성능 측정을 겸하여 중국산 소형 블루투스 앰프를 같이 주문했다. 

(AD-04) ZK-502C HiFi 블루투스 모듈 - e홈메이드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다가...

여차하면 우퍼랑 트위터 적출해서 새로운 스피커 하나 만들어 봐야지....

오랜만에 설렘이 몰려온다.

 

뭔가를 만든다는 것에서 오는 설렘인지...

뭔가를 질렀다는 것에서 오는 설렘인지 헷갈리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