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위터 음압 조정
일반적으로 스피커를 개발할 때, 수치 기반 시뮬레이션을 기본으로 하지만, 마지막은 청음을 통한 세부 튜닝에 들어간다.
혹자는 인클로저 내에 각목을 넣어서 체적을 변화시키면서 튜닝을 하기도 하고, 흡음재 종류 및 양을 조절해 가면서도 튜닝을 한다고 한다.
근데… 나같은 막귀는 그런 거 안 한다…
다만, 최종 특성에서 트위터의 음압이 아직도 높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림 10-1]의 기존 네트워크에 “R2” 저항을 새로 넣어 보기로 했다.
내압을 견디는 주위에 굴러 댕기는 저항을 찾아본 결과, 8.2옴짜리 저항 몇 개를 찾았다.
다음의 네 가지 경우에 대해서 측정 및 청음을 해 본다.
① 8.2옴 짜리 저항을 안 붙였을 때(Open)
② 8.2옴 짜리 저항을 한 개 붙였을 때(8.2옴)
③ 8.2옴 짜리 저항을 두 개 병렬로 붙였을 때(4.1옴)
④ 8.2옴 짜리 저항을 세 개 병렬로 붙였을 때(2.7옴)
[그림 10-2]의 높은 곡선부터 낮은 곡선까지 순차적으로 위 번호와 매핑된다.
그래프 모양으로만 봐서는 3번 정도가 제일 평탄한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내 귀를 이용해서 청음 시험을 했다.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다.
①번이 제일 듣기 좋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 나이를 감안하면 고음이 들리지 않을 때가 된 것 같긴 하다.
나머지는 뭔가 비어있다는 느낌이 들고… ①번만이 꽉 찬 느낌이다…
아… 이거 노인용 스피커인가?
청음 시험을 하면서 피식 웃어버렸다…
그래.. “오롯이 나를 위한 노인용 스피커" 아닌가..
좋다.. 내가 듣기 좋으면 장땡이다~~!!
#2. DAC 교체
드디어 알리에서 DAC이 도착했다... [그림 10-3]에서 하단이 DAC이다.
이걸 바꾸면 또 얼마나 나를 감동하게 할 것인가… 기대 만빵이다.
얼른 DAC 바꾸고 케이블 다시 꽂고… 음악을 들어본다…
웬걸… 똑같은데… 음…
측정값을 보니 소리는 제대로 나는 것 같은데…
내 귀가 장애라… 10kHz 이상은 거의 못 듣나 보다…
허무하고… 서글프고… 돈 아깝다…
#3. 최종 실내 측정 결과
혹시나.. 진짜 혹시나 더 기술적으로 성능을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실 까봐 여러 가지 성능 결과를 제시한다.
참고할 점은 무향실이 아닌 좁은 공간에서 1cm 거리에서 측정한 데이터라는 점이다.
1. 주파수 특성 – 보이는가? 새 DAC으로 커졌지만... 나에게 들리지 않는 10kHz ~ 20kHz 특성이?
2. 잡음 특성 - 간당간당하게 THD 1% 안에 든다… 휴~~~!!
3. 시간 공진 특성 (Waterfall 및 Spectrogram) - 시간 축 공진은 대체로 잘 잡은 같다. 요거는 인클로져 잘 만들었다는 말도 되겠다…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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